안녕하세요. 진심을 담은 교정치과 원장 이바울입니다.
오늘은 성장기(대략 초등학생~중학생)시기에 골격적인 문제를 개선하고자 하는 성장기 턱교정, 즉 1차 교정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무턱 혹은 돌출입이라는 이유로 상담을 받으러 많이 오시는 성장기 시기의 앵글씨 2급 부정교합을 치료한 케이스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저는 앵글씨 2급 부정교합을 보이는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주로 트윈블럭이라고 하는 구내장치를 통해 1차 교정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장기 교정의 핵심은 두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치료 시기입니다. 이 골든 타임을 놓치게 되면 성장을 통한 교정치료는 어려워집니다. 또한 위턱과 아래턱의 부조화가 자연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점점 심화되어 성인이 되어 교정치료를 하려 한다면 발치를 피하기는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성장기 교정의 또 한 가지 핵심은 성장기 턱교정 치료 시, 사용하는 장치를 열심히 사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적절한 시기에 내원하였지만, 장치를 열심히 사용하지 않으면 그 효과를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즉, 성장기 턱교정은 적절한 치료시기와 장치 사용에 대한 협조가 매우 중요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치료 케이스는 "입이 나와 보여요."라는 이유로 교정치료를 진행하셨던 2급 부정교합인 10대 환자분의 치료 케이스입니다.
초진 사진

환자분과 보호자분은 입이 나와 보이고 위 앞니도 튀어나와 보인다면 교정치료를 원하셨습니다.
얼굴 모습과 치아 관계에서 앵글씨 2급 부정교합의 특징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우선, 얼굴 모습을 살펴보면 옆 얼굴을 보았을 때 아래턱이 작고 후방에 위치하여 위턱에 비해 아래턱이 뒤로 들어가 있습니다. 위 앞니는 뻐드러져 윗입술이 돌출되어 보였습니다. 또한 위아래 앞니가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뒤에 위치한 아래 앞니가 솟구쳐 위앞니 쪽 잇몸 가까이 닿는 형태로 길게 물리는 과개교합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손뼈 엑스레이 사진 결과 아직 왕성한 키 성장이 일어나는 단계는 아니었지만, 조금 먼저 개입하여 성장기 교정(1차 교정)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진행 과정 1

1) 트윈블럭 장치를 이용하여 1차 교정을 진행하였습니다.
무턱의 아래턱의 위치를 개선시키기 위해 해당 장치를 사용하였습니다. 트윈블럭이라고 하는 1차 교정 장치는 식사 시간을 제외한 20시간 이상 장착이 원칙이며, 후방에 위치한 아래턱을 전방으로 이동시켜 아래턱을 우리가 원하는, 의도한 좋은 위치로 개선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1년여 기간 동안 트윈블럭 교정을 하게 된 결과, 깊게 물리던 위아래 앞니 관계가 개선되었으며, 뻐드러져 있던 위앞니 각도도 개선되었습니다. 또한 처음 내원했을 때보다 입술도 편안하게 다물게 되었습니다.
진행 과정 2

2) 해당 환자분은 비발치로 위아래 교정장치를 부착하여 2차 교정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트윈블럭 교정 후 골격, 얼굴 모습, 교합관계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2차 교정 시 발치를 할지 비발치로 진행할지 결정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해당 환자분은 비발치를 통해 2차 교정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트윈블럭 교정을 하게 되면 아래턱의 위치는 개선되지만, 위아래 치아가 물리는 관계는 엉성해집니다. 1차 교정을 통해 턱교정을 완료한 후 벌어진 위앞니, 삐뚤한 치열, 깊게 물리는 앞니 등의 치아 문제는 2차 교정을 통해 개선하게 됩니다.
진행 과정 3

3) 교정용 스크류를 식립하여 돌출입 개선을 하였습니다.
앞선 교정 과정을 통해 삐뚤하고 벌어져 있던 위아래 치열이 가지런해졌습니다. 위 양쪽에는 교정용 스크류를 식립하여 위에 위치한 전체 치아를 후방으로 견인하여 돌출입 개선을 병행하였습니다. 이후 조금 더 정밀하게 교합을 맞추기 위해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마무리

치료 결과 위 앞니와 입술의 돌출감이 개선되었고, 치아도 가지런하게 배열되었습니다. 깊에 물려 보이지 않았던 아래 앞니도 이상적으로 잘 개선되었습니다. 얼굴 모습을 보면 입술이 편안하게 다물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랫 입술부터 아래 턱 끝을 연결한 라인이 자연스러운 곡선 형태로 개선되어 위아래 입술 라인도 자연스러워지고, 돌출입도 개선되었습니다.
치료 결과를 유지하기 위해 위아래 앞니 뒤쪽에 고정식 유지장치를 부착하였으며, 끼고 빼는 것이 가능한 가철성 유지장치 사용도 병행하였습니다.
2차 교정 동안 양치 관리가 조금 미흡하여 치은염(잇몸염증)도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교정장치를 제거했기 때문에 양치 관리가 조금 더 수월해지며, 열심히 양치를 잘 하게 되면 교정치료 동안 발생했던 치은염은 부작용 없이 가라앉아 정상화됩니다.
치료 전후 비교 사진

이번 환자분은 총 2년 3개월의 교정치료 기간이 걸렸습니다.
각각 1차 교정에 1년, 2차 교정에 1년 3개월의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환자분께서 장치 협조도가 좋아 열심히 트윈블럭 장치를 활용해주셔서 골격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2차 교정을 통해 벌어진 앞니, 깊게 물렸던 위아래 앞니 관계도 잘 개선되었으며, 치아도 가지런하게 배열되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성장기 교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적의 치료기간입니다.
이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치료 난이도도 올라가고, 치료를 통해 개선할 수 있는 범위도 줄어들고 치아 발치와 같이 희생해야 하는 부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